그리스가 구제금융 성향의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할 경우 구제금융 프로그램 재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9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그리스 연정구성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즉각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조사하기 위한 전문가 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구제금융 프로그램 이행 과정에서) 어떤 진전이 있었으며,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스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며 "이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그 동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해 IMF, EU, ECB 등 트로이카가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제시한 긴축정책을 이행하지 못했다.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르면 그리스는 201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약 115억유로의 부채를 감축해야 한다.
트로이카 채권단은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긴축 정책을 완화해줄 것으로 보인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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