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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수준급 LTE 음성통화… SKT가 첫 테이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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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수준급 LTE 음성통화… SKT가 첫 테이프 끊는다

입력
2012.06.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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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육성 수준의 'LTE 음성통화'시대를 가장 먼저 연다.

SK텔레콤은 20일 4세대(G)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서비스인 'HD 보이스'를 9월말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HD보이스 요금은 3세대와 동일한 초당 1.8원이며, 전용 요금제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엄밀히 말해 지금의 LTE서비스는 '반쪽'이다. 무선인터넷 같은 데이터통신은 LTE망을 통하지만, 음성통화는 여전히 3G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 SK텔레콤 관계자는 "LTE용 음성통화는 기존 3G 이동통신보다 2.2배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이 육성에 가까울 만큼 좋을 뿐 아니라 전화를 걸면 빨리 통화가 연결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TE 음성통화가 보편화될 경우, 통화품질이 월등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같은 무료이동전화 서비스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HD 보이스는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갤럭시S3 LTE'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갤럭시S3 LTE는 퀄컴에서 개발한 음성통화용 LTE칩이 장착되어 있는데, 여기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중인 소프트웨어만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하면 LTE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런 계획을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LTE 음성통화는 관련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끼리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은 스마트폰과 통화할 때는 계속 3G 통신망을 이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LTE 스마트폰과 3G 스마트폰 간에도 음성통화가 가능은 하지만 LTE망에서 3세대 통신망으로 넘어갈 때 통화가 끊기거나 품질이 나빠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LTE 가입자끼리만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갤럭시S3 LTE를 이용해 SK텔레콤과 비슷한 시점에 LTE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렇게 되면 9월 말 이후엔 본격적인 LTE 음성통화시대가 열리게 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카카오톡 같은 통합 메시징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통사와 함께'RCS'라는 통합메시징서비스를 3분기 내에 제공할 예정이다. 3세대 및 LTE 모두에서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음성통화, 문자, 파일전송 등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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