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내 대선 후보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 고문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을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장의 원천을 중소기업, 서민, 중산층으로부터 찾아 경제발전의 과실을 골고루 퍼지게 하자는 이른바 '분수 경제론'을 강조해 온 정 고문은 출마 선언에서도 '준비된 경제대통령'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고문 측은 광장시장을 출마 장소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와 소통, 서민 중심의 경제라는 점 등에서 정 고문의 대선 출마 의미를 잘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내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동영 상임고문도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모임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단하겠다"고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정 고문은 "4ㆍ11 총선에선 민주당만의 색깔이 사라져 총선 대승을 놓쳤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신념과 철학을 제대로 실천할 대선 후보가 보이지 않다는 점에서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그러면서 문재인 손학규 고문 등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이 성장론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성장 담론으로 경쟁해선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면서 "성장은 양극화 해소, 경제민주화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목표로서 제시할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역임한 수도권 4선의 김영환 의원도 "내달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당내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고문과 조경태 김영환 의원 등 5명이다. 정동영 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은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박영선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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