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국 이민자 중 아시아계가 43만명으로 36%를 차지해 히스패닉계(31%)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계 미국인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는 19일 이런 내용의 자료를 공개하며 "아시아계의 미국 이민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인 2000년 미국 이민자 중 과반이 넘는 59%가 히스패닉계였던 반면 아시아계는 19%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볼 때 큰 변화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2011년 전체 인구의 5.8%인 1,820만명으로 늘었다.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 중에는 고학력, 고소득 계층이 많았다. 25세 이상 3,500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조사에서 대학 학위 소유자는 절반에 가까운 49%로 미국인 평균(28%)보다 훨씬 높았다. 이들의 연 평균 가구수입도 미국인 평균인 4만9,800달러보다 1만5,000달러 이상 많은 6만6,000달러에 달했다.
퓨 리서치센터는 "한 세기 전에는 아시아계 미국인 대부분이 저학력, 저소득층이었지만 이제는 크게 바뀌었다"며 "급증하는 아시아계 이민자가 미국 사회에서 가장 주요한 인종 그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