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영화감독’임권택(76)씨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 총감독에 선임됐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감독을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개ㆍ폐회식을 맡을 총감독으로 위촉했다.
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한국적인 정서와 아시아의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승패를 떠나 40억 아시아인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위주로 무대를 연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때 개최국 중국이 보여준 하드웨어 위주의 물량공세가 아닌 IT(정보기술) 강국 한국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우리다움을 널리 전하는데 방점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40대 젊은 감독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나는 총감독으로서 큰 그림을 그리고, 젊은 연출자의 도움을 받아 무대를 포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수(70) 조직위원장도 “한국의 정서와 미를 가장 잘 표현하기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임 감독이 베이징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한국적인 개ㆍ폐회식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임 감독은 ‘만다라’, ‘씨받이’, ‘서편제’ 등의 작품으로 대종상과 칸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다.
임 감독은 2013년에 열리는 실내ㆍ무도 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 총감독도 함께 맡을 예정이다. 실내ㆍ무도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별도로 개최해 왔던 실내 스포츠대회와 무술종목대회를 합친 것으로, 아시안게임의 사전대회 성격을 띤다.
인천아시안게임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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