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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로… 소외계층 위해… '착한 공연'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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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로… 소외계층 위해… '착한 공연' 릴레이

입력
2012.06.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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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지만, 1년 내내 공연 한 번 못 보는 이웃도 많다. 이들에게 모처럼 만나는 무대는 등줄기를 훑고 가는 시원한 바람이다.

공연 관람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찾아가는 공연'을 해온 인천시립예술단이 연평도와 백령도로 간다. 배로 4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는데다 남북한이 대치하는 긴장 지대인 탓에 문화를 즐기기 힘든 곳들이다. 인천시립합창단은 20일 오후 7시 30분 연평초등학교 강당에서 300여명 주민들을 위해, 인천시립교향악단은 21일 오후 7시 백령도 해병대 흑룡관에서 500여명의 주민들과 장병들을 위해 연주한다. 특히 21일 공연은 금난새 예술감독의 지휘와 해설로 비발디의 '사계' 등 잘 알려진 클래식곡을 선사한다.

한국과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국내 베트남인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랑 나눔 연주회'도 있다. 베트남의 호치민 국립음대 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주은영씨가 2명의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과 펼치는 이 공연은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주 씨와 호흡을 맞추는 두 음악가는 플루트 연주자 미셸 모라게스(파리고등음악원 교수)와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클라리넷 연주자 파트릭 메시나. 지난 5월 호치민과 하노이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씨와 함께한 공연으로 현지인들을 감동시킨 주인공이다. 그때 인연이 이번 자선 공연으로 이어졌다. 거쉰의 '플루트,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퍼레이드'를 비롯해 생상의 곡을 트리오로 편곡한 곡 등 이채로운 작품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의정부 예술의전당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구자범)와 함께 지난 17일외국인 근로자 초청 음악회를 펼쳤다. 경기 북부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1,000여 석 자리를 대부분 채운 이 날 음악회는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등 쉬 친숙해질 수 있는 클래식 곡들을 선사했다. 의정부 예술의전당 홍보마케팅부 배헌씨는 "소외 계층을 위한 문화 활동을 늘려 공공 극장이란 이름값을 하겠다"며 "낙후된 군사 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불식하려고 하는 활동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호응 덕에 가외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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