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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새 왕위계승자에 살만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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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새 왕위계승자에 살만 왕자

입력
2012.06.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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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 왕실이 18일 고(故) 나이프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제의 후임으로 현 국방장관인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76) 왕자를 임명했다. 전 왕위 계승자였던 나이프 왕세제는 이틀 전 지병인 암으로 숨졌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89) 사우디 국왕은 이날 살만 왕자를 "왕세제 겸 부총리로 임명했다"고 밝히면서 "현재 맡고 있는 국방장관직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우디 국영 TV가 보도했다.

살만 왕세제는 압둘라 국왕의 이복동생이자 나이프 왕세제의 친 동생으로, 사우디 왕가의 핵심 세력인 '수다이리 세븐(7형제)'의 일원이다. 1962년부터 리야드 주지사를 역임한 살만 왕세제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최고 요직 중 하나인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항공장관과 사우디리서치앤마케팅그룹의 회장도 겸하고 있는 살만 왕세제는 평소 보수적이면서도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전문가들은 그가 압둘라 국왕의 온건한 개혁 정책을 이어받을 것이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는 1999년 4월 당시 고건 서울시장 초청으로 방한한 인연이 있다. 올 2월에는 리야드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양국 국방부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압둘라 국왕은 나이프 전 왕세제가 겸직했던 내무장관에는 아메드 빈 압둘 아지즈 왕자를 임명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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