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시25분쯤 경기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의 접착제 생산 공장 ㈜아미코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 공장 안에서 작업 중이던 장철(32)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병렬(32)씨가 실종됐다. 김모(39)씨 등 8명은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 당시 강한 충격으로 건물 1개 동(289㎡)이 완전히 무너지고 나머지 3개 건물 600여㎡도 반파됐다. 인근 건물의 유리창과 주차돼 있던 승용차 등도 일부 파손됐다.
사고를 목격한 김모(45)씨는 "'펑'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고 바로 불길이 치솟았다"며 "옆 공장의 유리창과 외벽이 무너지고 인근 공장 직원들의 몸이 날아갈 정도로 폭발력이 강했다"고 말했다. 폭발로 발생한 화재는 3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공장 건물 내부가 전소돼 피해자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서는 공장 안에서 직원들이 접착제와 페인트용 수지를 만들기 위해 용매와 용제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당시 공장 안에는 톨루엔 등 용매제 1만ℓ 정도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 공장은 잉크 제조 공장으로 쓰이던 3년 전에도 가스 폭발로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화성=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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