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선 룰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非朴)진영 대선주자 3인(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각각 전문가 13명이 '모두 참여할 것''일부 불참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모두 불참할 것'과 '모름'은 각 3명과 1명에 불과했다.
비박 진영 대선주자들의 경선 참여 가능성과 관련,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보수층의 새누리당에 대한 충성도가 여전한 상황에서 비박 진영 주자들이 탈당해 독자 노선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모두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모두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반면 박한규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는 "모두 빠지진 않겠지만 비박 진영 대선 주자 3인의 입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가운데 일부는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김상회 한국폴리텍 여자대학 학장도"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하는 세 후보의 목적이나 의도가 같지 않은 것 같다"며 일부 불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백운선 호남대 대학원장, 김용복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은 "3인 모두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20명이 "가능성이 적다"고 답한 반면 10명이 "가능성이 높다"고 답해 이 대통령의 당 잔류를 전망하는 쪽이 많았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탈당 논의를 주도해야 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친박계 쪽에서 그런 얘기가 나와야 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을 보면 탈당 가능성은 적다"고 관측했다. 반면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지금 터지는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등 굵직한 사건들이 이 대통령과 연관돼 있는 만큼 당 내부에서 차별화를 위한 목소리가 높아질 경우 이 대통령이 스스로 당적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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