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7일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사람이 주인이고,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함께 가는 진정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에 이어 민주당 유력 주자 가운데 두 번째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24일에 선언하고, 김두관 경남지사도 내달 중순 이전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 고문은 이날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출마 선언 행사를 갖고 "권력과 돈을 가진 집단이 나라를 마음대로 움직이던 시대, 힘없는 사람들에게 끝없이 희생을 강요하던 낡은 경제, 낡은 정치, 낡은 권력은 모두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생과 평화의 대한민국은 공평과 정의에 바탕을 두고,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는 나라, 복지가 강한 나라, 일자리를 최우선에 두는 나라, 아이들과 여성∙노인이 행복한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또 정의와 성장, 복지, 일자리, 한반도 평화 등을 국정운영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문 고문은 출마 선언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란과 관련해 "재협상을 통해 독소조항을 없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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