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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준별 수능' 내년 11월 7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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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준별 수능' 내년 11월 7일 실시

입력
2012.06.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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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내년 11월7일에 시행되고, 성적은 11월27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2014학년도 수능은 처음으로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현행 수능보다 쉬운 A형, 현행 수능 수준 난이도의 B형을 수준에 따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험 영역은 기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이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명칭이 바뀌었다.

수준별로 선택하는 국어, 수학, 영어 가운데 난도가 높은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와 수학은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와 영어에서 어려운 B형을, 수학에선 쉬운 A형을 선택하고, 자연계 수험생은 수학과 영어에서 어려운 B형, 국어는 쉬운 A형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영어는 문항수가 현재의 50개에서 45개로 각각 5개씩 줄어 수험생의 부담이 줄어든다. 국어 듣기평가(5문항)는 폐지돼 지필평가로 대체된다.

영어에선 듣기ㆍ말하기 평가 비중이 기존 34%(50문항 중 17문항)에서 50%(45문항 중 22문항)로 높아진다. 다만 기존 수능에서도 난이도에 따라 ‘가’, ‘나’로 나눠 치렀던 수학은 큰 변화가 없다.

탐구 영역의 최대 선택과목도 줄었다. 사회탐구는 10과목 가운데 2과목, 과학은 8과목 가운데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는 기존 17개 과목을 5개 과목으로 통합하고 이 가운데 1과목만 선택하도록 했다. 제2외국어 영역에는 베트남어를 추가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배려했다.

수험생이 받는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표기되고, 등급은 9등급으로 구분된다. 이날 발표된 기본계획에 맞춰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 3월 수능 시행계획을, 7월 시행 세부계획을 각각 공고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4학년도 수능은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을 줄이고, 별도의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혀 ‘쉬운 수능’ 정책 기조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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