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도 시간당 강수량이 30㎜가 넘는 집중호우가 매일 한 차례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폭우 가능성이 큰 산 아래를 지날 때는 더 조심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기상청은 15일 "다음 주 초인 18일쯤 한반도로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제주와 남부 지역부터 들어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최근 30년 간 평균값에 비춰볼 때 중부에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은 25일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때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 평년(61~126㎜)보다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름철(6~8월) 평균 강수량과 집중호우 발생 빈도는 동반 상승 중이다. 1980년대 700㎜를 밑돌았던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2000년대 750㎜를 훌쩍 넘었다. 10%가 넘는 증가율이다. 지난해에는 1,0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집중호우 발생 빈도의 상승 폭은 더 가파르다. 1981~1990년에는 3개월 간 평균 60회 내렸던 집중호우가 2000년대 들어 82회로 37% 가까이 늘었다. 특히 최근 3년 간 집중호우 횟수는 2009년 100회, 2010년 99회, 지난해 133회로 2000년대 평균값보다도 20일 가까이 많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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