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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김정은이 아버지 닮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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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김정은이 아버지 닮지 말기를"

입력
2012.06.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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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젊은이'라고 부르며 "북한을 21세기로 이끌어 간다면 역사에 변화를 주도한 지도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2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가 과거와 다른 경로를 계획하길 고대한다"며 타이르듯 말했다. 김정은에게 아버지 김정일과 다른 길을 가도록 촉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클린턴 장관은 "지도자는 국민이 잘 살도록 하기 위해 한 일과, 안정ㆍ안보ㆍ번영ㆍ기회의 창출 여부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며 "(북한의) 새 젊은 지도자는 국민에게 혜택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하고 그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위협과 도발로 얻을 건 아무 것도 없다"며 "전쟁 준비 대신 주민에게 식량과 의료, 교육을 제공하고 가난과 고립을 일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김정은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노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김정은이 과거를 답습하면 결국 북한 주민이 굶주림과 정치탄압, 인권 유린 같은 억압적 상황을 견디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체제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미공조 사례의 하나로 인적 교류를 언급하며 한국 외교관으로 국무부에 처음 파견된 김혜진(30ㆍ여) 서기관을 거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우리 팀의 중요한 일원이 된 그가 깊은 통찰력으로 업무를 향상시켰다"면서 "가능하다면 그를 영원히 붙잡아 두고 싶다"고 격찬했다. 국내파이면서 영어 실력이 뛰어난 김 서기관은 2005년부터 외교부에서 군축비확산과, 의전총괄담당관실, 북핵협상과에서 일했으며 지난해 미 국무부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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