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수출대국. 우리나라에 붙여진 별명이다. 해외 각지에서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을 자랑하는 나라로서 오명도 이런 오명이 없다.
급기야 전쟁선포까지 한 곳도 생겼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해리스 카운티는 13일 성매매 소굴로 지목된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사지업소와 나이트클럽을 퇴출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지난달 경찰이 이들 업소를 급습해 성매매 여성 7명을 체포했는데 그 중 6명이 한국인이었다니 할말이 없다.
해리슨 카운티 뿐만이 아니다. 나라를 가리지 않고 한국인 이민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면 어김없이 한국여성들의 성매매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서부, 동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급기야 휴스턴, 아틀랜타 등 남부지역으로까지 확산돼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시카고, 뉴저지에서 불법 성매매를 하던 한국여성들이 체포돼, 생매매 하면 한국여성이고, 한인이 운영하는 퇴폐업소가 그 전초기지란 인식을 심어주었다.
호주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한 보고서에 의하면 성매매 한국여성의 수가 1,000명이 넘어, 우리가 호주 당국에 우리 국민의 비자심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하는 부끄러운 일까지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2004년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해외로 진출한 성매매 여성들이 늘어나 일본에 5만명, 미국에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브로커와 결탁해 관광 핑계로 입국해 한인 퇴폐업소로 숨어들고 있다. 성매매를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유학생들도 있다.
최근 미국이 한국인 입국심사에 특별 편의를 제공할 만큼 우리의 국제적 이미지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면에 국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이러한 행태가 여전하다니 적극적인 근절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한국 여성들이 미국이나 일본에 입국할 때 공연히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미국이 완전한 무비자 입국을 꺼리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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