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가 2011~12 미국프로농구리그(NBA)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추격을 뿌리치고 진땀승을 거뒀다. 마이애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픽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100-9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마이애미의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28ㆍ203㎝)는 모처럼 '4쿼터 울렁증'에서 벗어나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제임스는 그간 챔피언결정전 4쿼터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종종 비교 대상이 되는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34ㆍLA 레이커스)와 달리 박빙의 4쿼터 승부에서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 2010~11 NBA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제임스의 4쿼터 평균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지난 13일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의 1차전에서도 4쿼터 7점에 그쳤다. 4쿼터에 17점을 집중시킨 오클라호마시티 에이스 케빈 듀런트(24ㆍ206㎝)와 대조를 이뤘다.
마이애미는 2차전 3쿼터 종료까지 78-67로 앞섰지만 4쿼터 들어 오클라호마시티의 맹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듀런트(32점)가 선봉에 섰고 러셀 웨스트브룩(27점)이 뒤를 받쳤다. 반면 제임스(32점)는 또 다시 침묵에 빠졌다. 야투 성공이 1개에 그쳤고 레이업을 시도하다 서지 이바카에 완벽한 블로킹을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마이애미가 98-96으로 앞선 종료 12초를 남기고 제임스의 3점 슛이 빗나가며 공격권은 오클라호마시티에 넘어갔다. 마이애미는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제임스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겼다.
종료 9초를 남기고 듀런트의 슛이 빗나간 리바운드를 제임스가 잡아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파울로 끊었다. 제임스는 종료 7초를 남기고 주어진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제임스의 두 번째 자유투가 림에 꽂히며 승부는 사실상 결정났다.
그러나 마이애미와 제임스의 승리는 오심에 편승한 것이라는 논란이 있어 개운찮은 뒷맛을 남긴다. 마지막 슈팅을 던질 때 제임스가 듀런트를 밀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명백한 파울이었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18일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센터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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