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원짜리 짜장면을 먹고 2,000원으로 대중목욕탕을 이용한다.'
잘 찾아보면 경기 불황과 치솟는 물가에도 '착한 가격'으로 영업하는 업소들이 꽤 있다.
행정안전부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영업하며 이웃과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전국적으로 착한가격업소 7,132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안부는 신청업소 1만626곳을 상대로 현지 실사를 걸쳐 4,831곳을 새로 선정했고, 기존에 지정된 업소 2,497곳을 재심사해 2,301곳을 재지정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864곳(17.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85곳(12.1%), 경북 422곳(8.7%), 부산 378곳(7.8%), 충남 313곳(6.5%), 인천 276곳 등이 꼽혔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056개(84%), 기타 개인서비스업이 775곳(16%)이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업소들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의 '인간중심'은 쌀국수와 떡만두국을 4,000원에 팔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내 '독립문 맛집'은 된장찌개, 칼국수, 냉면 등을 6년 전 가격인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 9년째 영업 중인 푸드맘에서는 김밥을 1,000원에, 돈까스를 4,000원에 먹을 수 있다. 또 정부 중앙청사 근처 '가고파'는 1970년부터 40여년을 이어온 순대국밥을 4,000원에 맛볼 수 있다.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정보는 지방물가정보공개서비스(www.mulga.go.kr)와 각 지자체 홈페이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T-price),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는 9월에 착한가격업소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소비자들에게 업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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