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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정비 대금 240억 뻥튀긴 방산업체 직원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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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정비 대금 240억 뻥튀긴 방산업체 직원 2명 구속

입력
2012.06.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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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지검은 서류 조작을 통해 공군의 주력 전투기 KF-16 전투기 정비 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린 혐의(사기 등)로 방위산업체 블루니어 사업본부장 박모(4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이 회사 대표 박모(51)씨를 지명수배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블루니어 대표 박씨 등은 전투기 주요 부품인 주파수 변환기(다운컴버터) 폐자재를 수출하고, 다시 수입하는 방식으로 허위 수입신고필증을 교부 받아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공군 군수사령부,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KF-16 등 전투기 정비 대금을 부풀려 240억 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다. 블루니어는 이 과정에서 멀쩡한 부품 3만여개를 79억원 상당의 새 제품으로 교체한 것처럼 서류를 가짜로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감사원은 2010년 링스헬기가 잇따라 추락ㆍ불시착 하는 등 사고가 발생하자 방산원가 분야 점검을 실시, 올 4월 블루니어 대표 박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원은 당시 박씨가 정비대금 부당 수령을 위해 현역 군인 A씨 등에 금품을 제공한 사실도 일부 밝혀냈다. 일부에서는 박씨가 더 많은 군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달 블루니어가 물건을 공급한 정비업체 본사 등 9곳을 압수수색 해 거래명세서 등 관련서류를 확보했으며 비리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박씨의 신병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출국금지 중인 박씨가 아직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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