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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단장 구출작전에서 순직한 한국인 기관사 '특별공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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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단장 구출작전에서 순직한 한국인 기관사 '특별공로상'

입력
2012.06.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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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북한군에 포로로 잡힌 미군 사단장의 구출작전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고 김재현 기관사가 미 정부가 주는 특별공로훈장을 받는다.

국방부는 1950년 7월20일 대전운전사무소에 근무하던중 북한군에 잡혔던 윌리엄 딘 미 24사단장 구출작전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김 기관사가 미정부로부터 특별공로훈장을 받게됐다고 12일 밝혔다. 특별공로훈장은 미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가장 큰 훈장이다. 한국인중에서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유일하게 받았다.

한국전쟁 때 임시수도였던 대전을 방어하던 딘 소장은 퇴각중 북한군의 포로가 됐다. 이때 김 기관사는 미군 30여명으로 이뤄진 딘 소장 수색조에 자원해 증기기관차를 몰고 가다가 대전역 인근에서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총탄 8발을 맞고 순직했다. 이후 후배 철도인들은 62년 고인이 순직한 장소(경부선 대전~세천역 사이)에 순직비를 건립했다. 83년엔 철도인으로서 최초로 국립묘지(서울 현충원)에 안장됐다. 국방부와 옛 철도청 등은 90년대부터 고인이 미 정부의 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미국 측은 미군 사단장이 생포된 것과 수색대원이 몰살된 것을 치욕으로 여겨 고인에 대한 훈장추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거듭된 협조요청 끝에 미국 측도 입장을 바꿔 훈장추서를 결정했다. 미 정부는 26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고인의 유족에게 특별공로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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