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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대북 교류 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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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대북 교류 사업 난항

입력
2012.06.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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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정부의 5ㆍ24조치에도 야심 차게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시장은 지난 7, 8일 북한과 인접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서 열린 ‘인천ㆍ단둥 서해협력포럼’에 참석해 북한 민족화해협력협의회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측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북측 인사들로부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에 협력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확인 했지만, 포럼 참석과 북한 선수단의 아시안게임 참가 약속 등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인천시의 실망은 이뿐 만이 아니다. 인천시가 대북 교류 전진기지로 중국에 세운 프로축구 시민구단 인천유나이티드의 단둥 축구화공장 역시 사업실적이 지지부진해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한중 합작으로 지난해 11월 단둥에 세워진 축구화 공장은 인천 구단이 자본금의 73%인 4억5,000만원을 투자하고, 중국 현지 법인 윈난시광(雲南西光)무역유한공사가 운영을 맡았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3만 켤레의 축구화 생산을 목표로 지난 2월부터 가동에 들어갔지만 판매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으로 이 공장의 축구화 생산량은 2,186켤레에 불과하고, 판매량은 1,214켤레에 그쳤다.

시의 한 관계자는 “5∙24조치 이후 남북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경색된 데다 대북 채널이 남북체육교류협회 등 몇 곳으로 한정돼 있어 실질적으로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성과를 올리기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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