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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의혹 봐주기 논란/ 야권 "검찰도 집에 가선 수사결과 안 믿을 것" 재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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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의혹 봐주기 논란/ 야권 "검찰도 집에 가선 수사결과 안 믿을 것" 재수사 촉구

입력
2012.06.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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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전날에 이어 11일에도 검찰의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땅 헐값 매입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재수사 착수를 강력히 요구했다.

민주당 MB 새누리정권 부정부패청산국민위 소속 의원 4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유죄 가능성이 높은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에 대해 서면조사만 하는 등 부실수사를 했다"며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와 재고발 조치, 규탄집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병호 내곡동사저·삼청동안가 조사소위 위원장은 "시형씨가 재산상 이득을 취했고 국가가 손해를 봤는데도 피고발인 해명만 듣고 결정을 내렸다"며 "언제부터 검찰이 피고발인 해명을 친절하게 받아들였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권력 앞에서 작아지는 검찰, 이젠 도가 지나치고 한계 다다른 것 같다"면서 "검찰은 재수사에 착수해야 하고 대통령 가족에 대한 철저한 직접 조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이번 사건은 부모 자식간의 거래이며 향후 다시 명의를 환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만으로도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으로 충분히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현 의원도 "재산 신고액이 2008년 3,600만원밖에 안 되는 시형씨가 부동산 매입을 위해 빌린 돈 12억원에 대해 월 300만원 이상인 이자를 내려면 생활비를 하나도 안 써도 벅차다"면서 "이런 수사 결과를 검찰도 사무실 안에서만 믿지 집에서는 안 믿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 문제에 대한 특검이나 국정조사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특검 보다는 국정조사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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