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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기 출간/ "오바마, 고교시절 마약 먼저 맛보려 새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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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기 출간/ "오바마, 고교시절 마약 먼저 맛보려 새치기"

입력
2012.06.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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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작가 데이비드 마라니스가 쓴 책 <버락 오바마: 스토리> 에 실린 잘 알려지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의 청년기 일화를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오바마는 특출난 학생은 아니었다.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푸나호우 학교에서 오바마는 공책을 빌렸고 우수학생회 근처에도 못 갔으며 학생회 간부에 출마하지 않았다. 급우였던 조 핸슨은 그러나 "오바마는 글쓰기를 잘했고 시험을 잘 봤으며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았고 그걸 곧잘 적었다"고 회고했다.

그에게도 '후프 드림'이 있었다. 후프 드림은 미국프로농구(NBA)의 꿈을 추구하는 시카고 빈민가의 두 10대 소년의 실화 다큐멘터리. 오바마는 TV에 나온 NBA 스타처럼 걸었고 수업 시작 전 30분간 농구 경기를 했으며 학교 대표로 하와이주 챔피언까지 올랐다. 변호사가 장래 희망이던 한 친구에게 "내가 언젠가 프로 선수가 돼 팀을 상대로 연봉을 올려달라고 소송을 걸면 널 부를게"라고 써줬다.

어릴 적 가계를 꾸려나가면서 기분 전환용으로 술과 담배를 즐겼던 할머니 매들린 던햄에 대해 오바마는 대통령이 됐을 때 TV드라마 '매드 맨'의 등장인물로 비서이지만 여성으로서 직업적인 성공을 꿈꾸는 '페기'에 비유했다. 오바마는 종종 친구들에게 어머니 앤 던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복잡한 인생역정의 어머니를 오바마는 항상 그리워했으며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늘 떠난다고 불평했다는 것이다.

또 마리화나를 한 점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약에 열광한 사실은 살짝 피해갔다. 급우들은 그가 마리화나를 뻐끔대기만 한 게 아니라 완전히 빨아들였으며 돌아가면서 들이마실 때 한 번 더 피우려고 새치기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흑인 문학을 탐독했지만 탐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푸나호우 학교 시절 오바마는 흑인 문학의 대가인 볼드윈, 엘리슨, 휴즈, 라이트, 듀 보이스 등을 두루 읽었다. 그러면서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해외로 아주 떠나버리거나 할렘의 중심으로 점점 빠져들어 자신을 소진하고 마침내 비참해지는 것이었다고 오바마는 나중에 회고록에 적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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