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된 브렛 맥거크가 섹스 스캔들에 휩싸였다. 2008년 백악관 보좌관 시절 바그다드에서 저지른 외도가 인터넷 매체들에 의해 폭로됐기 때문이다. 불륜대상은 당시 현지 파견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인 한국계 지나 천. 당시 기혼자였던 맥거크는 이혼 뒤 천과 결혼했다. 맥거크는 호화로운 사담 후세인의 궁전 지붕에서 다른 여성과 불륜을 저지르며 동영상 비디오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거크는 조지 W 부시 정부에 이어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서 이라크 문제를 담당했다. 특히 2008년 미국과 이라크의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주도했다. 부시 정부 시절이던 당시 맥거크는 천을 졸졸 따라 다녔고 이메일에서는 고급 정보를 흘릴 수 있다는 암시를 하며 블루 볼스 같은 자극적인 성 표현을 사용했다. 당사자들은 이 같은 추문에 아무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국무부는 맥거크와 관련된 소문의 진상을 조사했으나 구체적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거크 인사청문 권한이 있는 상원은 그냥 넘어갈 기세가 아니다. 상원 군사위 2인자인 제임스 인포 의원은 이 소식을 접한 뒤 이번 주 맥거크와의 만남을 취소했다. 그는 추문이 해명될 때까지 인사청문회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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