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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포스코, 바다숲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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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포스코, 바다숲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

입력
2012.06.1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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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거문도 덕촌리 마을의 공동어장에는 인공어초인 '트리톤(Triton)'으로 조성된 바다숲이 있다. 수심 8~13m 해역인 이 곳에 바다숲이 만들어진 뒤 서식 생물어종이 크게 늘었고, 이는 지역 어민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뜻밖에도 바다숲 조성 사업을 지원한 곳은 포스코다. 글로벌 철강 기업과 바다 생태계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싶지만, 포스코는 그 동안 바다생물 등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 보존에 큰 관심을 가져 왔다.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오염원을 제로에 가깝게 유지해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바다숲을 통해 기존의 오염된 해양 생태계를 복원할 경우 공장 등 육상에서 나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크게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해양생태계 복원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트리톤 개발 및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리톤의 주재료인 철강 슬래그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데, 해양에 유용한 미네랄인 칼슘과 철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의 성장 및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오염된 퇴적물과 수질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 해양수산부와 포스코의 시범 사업으로 진행된 경남 남해 평산리 마을 어장에 설치된 바다숲의 경우 조성 후 18개월이 지나자, 주변 암반 대비 해양 생물의 개체수가 10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또 철강슬래그를 활용해 생태 친화적인 '산호숲'을 조성하고 있다. 1998년부터 2009년까지 4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관련 기술을 상용화했다. 포스코는 이 기술을 활용해 자사의 인도네시아 제철소 인근에 산호숲 복원 및 연안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해양 생태계 복원에 그치지 않는다. 중소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성과공유제를 실시하는 데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포스코의 성과공유제는 다른 기업들에게 동반 성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9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포스코를 방문해'포스코형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에 대한 현황을 듣고"포스코의 사례는 여타 대기업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올 한해 성과공유제가 산업계 전반에 착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과공유제는 포스코가 2004년 처음 도입한 제도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혁신과제를 발굴해 여기에서 나오는 성과를 ▦현금 보상 ▦단가 보상 ▦장기 공급권 보장 등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포스코는 2011년까지 801개 기업과 함께 1,794건의 성과공유 과제를 수행해 총 826억원을 성과보상금으로 중소기업에 제공했다.

포스코는 무상 기술 지원을 통해서도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2006년부터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기술 자문단을 구성, 포항 및 광양 지역 중소기업과'테크노 파트너십(맞춤형 중소기업 기술 지원)'을 체결했다. 2011년 말 기준 총 222개사에 대해 기술 컨설팅을 실시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친환경 투자와 동반 성장 노력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지속 가능 경영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캐나다 경제리서치&매거진인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 가능 경영 100대 기업'에서 30위에 오른 것. 다보스포럼은 2005년부터 전세계에서 지속 가능성이 가장 우수한 기업 100개사를 뽑아 발표해 오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한국 기업으로는 포스코가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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