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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2세, 양키스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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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2세, 양키스에 찍혔다

입력
2012.06.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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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 것은 대부분 야구 선수들의 로망이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월드시리즈 우승(27회)과 리그 우승(40회)을 가장 많이 한 최고 명문 구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키스에 한국계 야구 선수가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키스는 7일 열린 2012 신인 드래프트 27라운드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에서 외야수로 활약한 재미동포 2세 대니얼 오(23ㆍ한국명 오세윤)를 지명했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드래프트를 통해 양키스에 입단한 것은 대니얼 오가 처음이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 2010년 박찬호(한화)가 양키스에서 뛴 적이 있다.

183㎝, 90㎏의 건장한 체구를 갖춘 다니엘 오는 1979년 미국으로 이민간 오재환-김현숙 씨의 2남2녀 중 셋째로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9세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시애틀 인근에 위치한 헨리 잭슨고교 재학 시절부터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에는 소속팀이 27전 전승으로 워싱턴주 챔피언에 오르는데 일조했다. 당시 그는 4할대(0.436)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2009년 UC버클리 입학 첫해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195타수 31안타) 7홈런 35타점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2학년(0.294) 때까지 꾸준한 활약을 벌이다 3학년(0.209) 때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43경기에서 타율 3할4푼4리, 홈런 1개, 도루 5개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겨 최고 명문구단의 선택을 받게 됐다.

좌투좌타인 대니얼 오는 아마추어 시절 주로 좌익수와 우익수를 맡았으며 타격시 공을 맞추는 능력이 좋고 강한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송구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 오는 9일 양키스 구단의 훈련캠프가 있는 플로리다로 이동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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