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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층 줄고 보수층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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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층 줄고 보수층 늘었다

입력
2012.06.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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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창간 58주년(6월9일)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 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 지난해 6월 조사와 비교한 결과 지난 1년 사이에 보수층과 중도층은 늘고 진보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진보 0, 중도 5, 매우 보수 10'이라고 규정한 뒤 자신의 이념성향을 숫자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2.1%는 중도인 5라고 답했다. 6~10이라고 답한 보수층은 33.0%, 0~4라고 답한 진보층은 24.9%였다.

지난해 6월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도(38.6%)-진보(29.0%)-보수(28.5%)' 순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중도와 보수는 각각 3.5%, 4.5%포인트 상승한 반면 진보는 4.1%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 이념성향의 전체 평균도 지난해(5.0)보다 약간 보수쪽으로 이동해 5.3으로 집계됐다.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부정 경선 파문과 종북(從北) 논란 등을 거치면서 유권자 성향이 과거에 비해 보수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 대선주자의 이념성향 평가에서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6.7)이 가장 보수적이고,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3.8)가 가장 진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분배와 경제성장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에서도 성장 중시론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소득 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47.8%)이 '경제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답변(46.2%)보다 1.6%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소득 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견해(56.8%)가 '경제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38.7%)보다 훨씬 많았다.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41.1%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22.9%)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10.5%)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ㆍ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각 2.0%)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1.8%) 김두관 경남지사ㆍ유시민 전 대표(각 1.6%)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ㆍ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각 1.4%) 순이었다.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박 전 위원장(48.2%)이 안 원장(45.2%)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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