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통화할 때보다 약간 시차가 있네요." "예, 그런 감이 좀 있습니다."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의 이석우(사진) 대표가 7일 무료음성통화서비스인 보이스톡으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을 하던 중 보이스톡을 받았고 통화는 모두 3G망에서 진행됐다.
다소 시끄러운 외부장소에서 약 5분 가량 진행된 통화에서는 잘 들리다가도 중간에 약간의 시차가 있어 질문을 하고 수초간 기다려야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 끊김 현상도 발생했으며 질문을 두세 번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 대표는 "보이스톡이 약간의 시차는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애초 보이스톡을 시작한 건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하다가 '긴 이야기를 문자로만 할 수 없으니 음성으로도 대화해보자'는 취지였다. 결코 음성 통화를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며 대체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LG유플러스의 무료전화 차단해제에 대해 "대 환영"이라며 사용자들을 위한 옳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동통신사들이 우리를 핑계 삼아 통신요금을 올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서비스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요금 인상 얘기가 나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가장 우려했던 것은 트래픽 과부화였는데 예상만큼 통화횟수가 몰리지 않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무임승차 논란, 즉 통신사의 망을 이용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집에서 전화를 통해 자장면 주문을 받았으니 자장면 값에서 500원을 내라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이미 망 회선료도 지불하고 있고,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망을 이용해 사업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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