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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월성원전 1호기 안전 이상 없다" 정부에 수명연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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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월성원전 1호기 안전 이상 없다" 정부에 수명연장 권고

입력
2012.06.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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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연장 논란이 일고 있는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조사결과를 7일 내 놓았다. 오는 11월 말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되는 월성1호기를 사실상 계속 가동해도 된다고 우리나라 정부에 권고한 것이다.

IAEA 안전점검팀은 이날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월성원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성1호기의 안전성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점검팀은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월성1호기에 대한 장기적인 안전운전 관점에서 심도 있게 점검을 벌인 결과 국제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로버트 크리바넥 점검팀장은 "월성1호기는 장기가동 운전과 경년열화관리(운전연수 경과에 따른 설비상태관리)를 위해 광범위한 설비 개선작업을 벌였다"며 "그 결과 발전소는 매우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체코 인도 일본 스위스 스웨덴 등 IAEA 소속 7명의 원전 전문가들은 주요기기 수명평가 보고서, 방사선환경영향 평가보고서 등을 토대로 월성1호기가 국제기준에 따라 이행되는지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안전점검 최종보고서는 IAEA본부의 최종검토를 거쳐 8월 나온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그 동안 IAEA 점검에서 이상이 없으면 수명연장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1호기는 2023년까지 10년 간 연장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1978년 국내 처음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간 고리원전 1호기도 설계수명이 다해가던 2007년, IAEA의 안전점검을 받고 2017년까지 수명이 연장된 상태다.

하지만 해당 지역주민들과 반핵단체들은 "IAEA의 안전점검은 월성1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순 밟기이자 면죄부를 주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IAEA가 그 동안 안전점검을 벌인 뒤 가동 중단이나 폐쇄를 해당 정부에 권고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 경주시의회 측은 "월성1호기는 현재까지 고장횟수가 51회로 월성원전 전체 고장횟수 98건의 52%를 차지하고 있다"며 "30만 경주시민과 함께 월성1호기의 계속 운전을 결사 반대한다"고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탈핵에너지국장은 "예상했던 대로 짜여진 각본에 따른 결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IAEA 안전점검팀은 지난 2월 정전사고로 현재 가동이 중단된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조사결과를 오는 11일 발표한다.

경주=김성웅기자 ksw@hk.co.kr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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