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학술대회와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한문학회, 한국실학학회, 실학박물관은 '다산 연구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이뤄진 다산 연구의 성과를 점검하고 나아갈 바를 모색하는 자리다. 다산을 기념하는 올해 여러 학술 행사 중 가장 규모가 커서 총 23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다산 연구의 새로운 자료도 소개한다. 고서 연구가 박철상씨는 다산의 대표적 저술인 <목민심서> 의 초기 필사본을 <선암총서> 에서 찾아냈다. 박씨는 " <선암총서> 는 다산의 강진 유배 시절 제자인 선암 손병조가 편찬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 실린 <목민심서> 필사본을 보면, 목민심서가 유배지에서 단기간에 쓴 책이 아니라 지방관 시절부터 계획하고 준비해 20년 이상 투자한 역작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문학자 정민(한양대 교수)씨는 다산의 시문집인 <여유당전서> 에 빠진, 다산이 승려들에게 써준 글 60여편을 찾아내 소개한다. 여유당전서> 목민심서> 선암총서> 선암총서> 목민심서>
예술의전당과 강진군이 공동 주최하는 다산 특별전은 '천명(天命), 다산의 하늘'이라는 이름으로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다산의 학문과 사상뿐 아니라 시문과 서화, 교유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 105점을 전시한다. 다산은 주로 실학자ㆍ목민관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전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다산의 문예와 교유 관계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다산의 인간적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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