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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조선업계, 해양플랜트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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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조선업계, 해양플랜트로 돌파

입력
2012.06.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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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조선업은 국내 업체들이 이끌고 있다. 그만큼 국내 조선업체들의 기술이 월등 앞서 있다. 이를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 최근 세계적 선박검사기관인 로이드선급협회의 리차드 새들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다. 그는 최근 "한국이 전 세계 조선업 기술을 이끌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 조선업계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조선 시장의 불황은 국내 업체들을 흔들고 있다.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경기 불황으로 발주 자체가 급감하면 속수무책이다. 따라서 조선업계에서는 미래에 대비해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기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선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해양생산설비인 해양플랜트 사업이다. 해양플랜트는 일반 상선에 비해 수익률이 아주 높다. 길이 320m 정도의 30만톤급 유조선에는 선박용 철강인 후판이 평균 4만톤 정도 소요되지만 230m 길이의 원유시추선(드릴십)은 1만 7,000톤만 있어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은 드릴십이 5~6배 비싸다.

수익률이 좋다보니 지난해 빅3 전체 수주액 494억 달러 가운데 55%를 차지했던 플랜트 부문의 비중이 올 들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가장 선방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중공업이다. 1분기 전체 신규수주액 58억 달러 중 90%가 넘는 54억 달러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올렸다.

대우조선 역시 올해 수주액 39억 달러 중 56.4%인 22억 달러를 해양플랜트로 거둬들였다. 올해 수주 목표인 110억 달러의 3분의1 이상을 해양플랜트로 벌어들인 셈이다.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국내 최초로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및 하역설비)를 독자 개발했다. 그만큼 해양플랜트 분야의 기술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STX 조선해양도 2007년 해저파이프 설치 플랜트를 수주하며 해양플랜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원유 시추선,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U) 등 각종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STX는 해양특수선의 디자인 설계, 선체 제작, 조립 및 의장 등 모든 과정의 기술력을 보유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해양특수선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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