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유로 2012는 슈퍼스타를 꿈꾸는 영건들의 치열한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과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등이 지난 유로 2008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유로 2012를 뜨겁게 달굴 신성 5인방을 살펴봤다.
A매치 최연소 골… 독일의 메시
■ 마리오 괴체(20ㆍ독일)
창조적인 재능과 축구센스를 지닌 괴체는 '독일의 메시'로 불린다. 괴체의 등장은 강렬했다. 그는 2011년 8월10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로 3-2 팀 승리를 도왔다. 세계대전 이후 독일 선수가 기록한 최연소(19세68일) A매치 데뷔골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괴체는 우승후보 독일의 중원을 책임진다. 독일은 스페인을 뛰어넘기 위해서 괴체의 천재적인 재능이 필요하다. 괴체는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2연패를 주도했다. 하지만 2011~12 시즌에 엉덩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들끓는 열정을 유로 2012를 통해 폭발시킨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죽음의 조 덴마크의 희망
■ 크리스티안 에릭센(20ㆍ덴마크)
덴마크의 현재이자 미래다. 아약스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에게 찬사가 쏟아진다. 덴마크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미카엘 라우드럽과 비교될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아약스의 전설인 요한 크루이프는 2011년 네덜란드 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에릭센을 선정하면서 "진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선수다. 라우드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올해의 덴마크 선수상을 거머쥐기도 한 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최연소 선수이기도 했다. 덴마크가 '죽음의 조'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중원의 지휘관' 에릭센의 마법이 필요하다.
루니 초반 2경기 공백 메울 카드
■ 대니 웰백(22ㆍ잉글랜드)
잉글랜드 조별리그의 운명이 어쩌면 웰백에 의해 좌우될지도 모른다. 공격수 웰백은 잉글랜드의 간판 골잡이 웨인 루니의 2경기 공백을 메울 자원이다. 웰백은 조별리그 프랑스, 스웨덴과의 1,2차전에서 잉글랜드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로이 호지슨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웰백은 지난 3일 벨기에와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사령탑의 믿음에 화답한 셈. 2008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그는 2011~12 시즌에서야 주전으로 도약했다.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렸다. 2011~11 시즌 득점왕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의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을 정도로 잠재적인 재능을 뽐냈다.
크로스 능력까지 겸비한 풀백
■ 호르디 알바(23ㆍ스페인)
알바는 후안 카프데빌라의 빈 자리를 메울 가장 유력한 왼쪽 풀백이다. 알바는 2011~12 프리메라리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발렌시아가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정적인 수비력뿐 아니라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겸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스코틀랜드와 유로 2012 예선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다비드 비야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A매치 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스페인의 확실한 왼쪽 풀백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그는 일단 유로 2012만 집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 엘리트 코스 모두 밟아
■ 얀 음빌라(22ㆍ프랑스)
프랑스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음빌라는 프랑스의 엘리트 코스를 그대로 밟아왔다. 2009년부터 리그1의 스타드 렌에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풍부한 활동량과 빼어난 피지컬 능력으로 마이클 에시엔을 떠올리게 한다. 경기 템포를 조율하는 능력이 역시 수준급.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음빌라의 활약이 절실하다. 어린 나이에도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는 음빌라에게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음빌라는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프랑스 축구의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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