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소년단 창립일인 6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기념 전국연합단체대회에서 공개 축하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 등 북한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김 1비서의 연설이 공개된 것은 4월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 이어 두 번째다.
김 1비서는 1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김일성ㆍ김정일 조선의 새 세대들에게 밝은 미래가 있으라"고 강조한 뒤 "사회주의 강성국가에 새 아침이 밝아오는 희망찬 시기에 6.6절을 맞는 대표 동무들과 전국의 소년단원 동무들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 1비서는 "소년단원들은 억만금의 금은보화에 비길 수 없는 귀중한 보배이며 희망과 미래의 전부"라면서 "조국이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련의 나날에도 우리 소년단원들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사회정치활동을 활발히 벌이며 애국의 땀방울을 흘려왔다"고 말했다.
김 1비서는 이어 "이렇게 자라난 어제의 소년단원들이 오늘은 온 나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영웅으로, 나라의 큰 일을 맡아보는 일꾼이 됐다"고 덧붙였했다.
김 1비서는 특히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업에 정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소년단원 과업은 지덕체를 겸비한 강성조선의 유능한 혁명인재, 기둥감으로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라며 "우주로케트가 창공을 날고 CNC(컴퓨터 수치제어)기계바다가 펼쳐지고 있는 오늘은 물론 최첨단에 오르게 될 내일의 우리나라에서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며 조국의 전진에 따라 설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일성 경기장에 모인 4만 여명의 학생 소년들은 김 1비서 연설 중간 마다 열렬히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소년단 대표들은 "우리는 항일아동단의 전통을 이어 언제 어디서나 김정은 장군만 믿고 따르며 그를 결사옹위하는 소년결사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소년단원들이 김정은이 입장할 때 붉은 넥타이를 메주었는데 이는 전형적으로 김일성 주석 때 이뤄졌던 이벤트"라며 "김정은은 이번 소년단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며 자신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충성심을 고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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