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늘의 명작, 그곳] <21> 김연수 '달로 간 코미디언'의 점자도서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늘의 명작, 그곳] <21> 김연수 '달로 간 코미디언'의 점자도서관

입력
2012.06.06 12:09
0 0

■ CD에서 흘러나오는 옛 연인의 목소리…말과 말 사이 무언의 틈에서, 고독과 슬픔을 들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자리한 한국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고 육병일씨가 사재를 털어 만든 국내 최초의 점자도서관이다. 1969년 종로5가에 처음 문을 연 뒤 북창동, 사당동, 성내동을 거쳐 1997년 이곳으로 왔다. 지금은 그의 딸 근해씨가 운영한다.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점자도서를 찍고, 녹음도서(책을 낭독해 녹음한 CD)를 만들어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한적한 동네 구석에 있는데다 간판이 허름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1층에는 점자도서 인쇄소와 박물관, 2층에는 열람실, 3층에는 녹음실과 관장실이 있다. 대부분 책을 우편으로 대출, 반납하기 때문에 열람실이라고 해도 책상은 몇 개뿐이다. 열람실 책장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자료를 찾을 때면 바퀴 달린 책장을 밀어 겨우 사람 하나 지나갈 자리를 만든다.

소설가 김연수씨의 중편 '달로 간 코미디언'의 화자와 그의 연인은 시간차를 두고 이 도서관을 찾는다. 2007년 소설 마감을 앞두고 이곳을 발견한 작가는 "도서관이라 도서관 같을 줄 알았는데, 도서관처럼 안 생긴" 풍경에 당황했지만, "생각해보니 점자도서관은 이래야 할 것 같아" 이 풍경을 소설에 묘사했다.

잘 쓴 소설은 실패한 소설

소설은 '198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합을 벌이다 14라운드 링에서 쓰러져 죽은 한 권투선수 때문에 서로 사랑하기 시작한 연인이 2001년 9월의 테러 때문에 이별하게'(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 252쪽) 된 이야기다. 30대 소설가인 화자는 술자리에서 권투선수 김득구 얘기를 하다 "그 선수의 고통을 소설로 쓸 수 있겠어요?"라고 묻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몇 계절이 지나 이별을 통보 받는다. 몇 년 후 여자는 라스베이거스 사막으로 떠나며 남자에게 편지와 CD를 보내온다. 이 CD를 전해주기 위해 남자는 점자도서관의 이인용 관장을 만나고, 그에게서 여자의 아버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김씨는 2007년 여름 <작가세계> 에 발표된 이 소설로 그 해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지만, 이 작품을 일러 '실패한 소설'이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간판을 발견하고는 1982년 이 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경기 도중 쓰러져 끝내 숨진 김득구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으나 그 고통을 도저히 쓸 수 없을 것 같았고, 김득구의 사연을 모티브로 한 영화 '챔피언'을 보면서 그 불가능을 더욱더 확신했지만, '그래도 그 고통을 쓸 수 있다면?'이란 희망으로 쓴 소설이라는 것이다.

"김득구를 쓰기 어려워서 김득구 옆에 있는 사람 중에서도 거리가 있는 사람으로 '라스베이거스에 같이 간 코미디언'을 설정했고, 그것도 쓰기 어려워서 코미디언 옆에 있는 딸을 생각했고, 거기서 더 옆에 있는 사람을 화자로 만들었죠. '타인의 고통을 쓸 수 있는가?'에서 시작했는데 제 결론은 '쓸 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는 덤덤하게 "잘 쓴 소설은 실패한 소설"이라고 했다. 자신의 소설 중 전문가와 독자 일반의 평이 고루 좋았던 소설은 거의 모두 원래 쓰려던 내용을 제대로 쓰지 못한 실패한 소설들이었다는 말이다. 작가의 터닝포인트가 된 장편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과 단편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은 모두 '무하마드 깐수'로 알려졌던 정수일씨에 관해 쓰려다 실패한 소설이란 말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우린 안단 말이에요. 김득구가 너무 슬펐을 거라는 거. 그게 뭔지 표현하고 싶었던 거죠."

가능한 불가능

소설 속 화자의 연인 안미선은 점자도서관의 녹음 스튜디오에서 음향자료를 만드는 자원봉사를 한다. 방송국 라디오PD인 그녀는 기구한 삶을 산 사람들의 구술을 정리해 들려주는 '우리 인생의 이야기'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편집실에 혼자 앉아서 녹음테이프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한 사람의 인생을 편집할 때의 기분을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나중에는 감정의 흐름을 지켜봐. 그럴 때면 그들의 인생이란 이야기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이야기 사이의 공백에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 그런데 편집은 목소리 사이의 공백을 없애는 일이잖아. 목소리와 목소리 사이에서 기침이나 한숨 소리, 침 삼키는 소리 같은 걸 찾아서 없애는 거야. 그러면 이상하게 되게 외로워져.'(237쪽)

그러니까 한 사람의 슬픔과 기쁨과 고통과 희열은 말로 전달될 수 없다는 것. 고로 우리의 소통은 완전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나는 너를 이해한다'는 말 따위를 내뱉어선 안 된다는 것. 하지만 너와 나는 언어를 넘어선 어떤 '공백'에 기대어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안미선의 진술은 김씨가 2000년대 이후 수많은 소설에서 줄기차게 반복한 메시지-소통의 의지와 방식-를 요약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에피소드로 에야크 할머니 이야기를 꼽았다. 화자는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에 빗대 실연의 고통을 말하며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알래스카 코르도바에 마리 스미스라는 에야크 인디언이 살아. 이 지구상에서 에야크어를 사용하는 마지막 인간이야. 사람들이 그 소감을 묻자,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데. '그게 왜 나인지, 그리고 왜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건지 나는 몰라요. 분명한 건 마음이 아프다는 거죠.' 듣는 사람이 없으면 말하는 사람도 없어. 세계는 침묵이야. 암흑이고.'(249쪽)

화자는 연인을 붙잡으려 이 말을 꺼냈지만, 정작 연인은 '침묵과 암흑의 세계'에 관심을 보이고, 에야크어를 연구하러 미국으로 떠난다.

김씨는 "에야크어는 누구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다. 작가의 고독과도 비슷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통의 불가능성을 다양한 소설로 변주하면서, 역설적이게도 그는 해외 출판시장에서 한국 작가들 가운데 가장 소통 가능성이 큰 작가로 꼽히게 됐다. 영문 소설을 한글로 옮긴 듯한 번역투 문체 때문이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김씨는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집 <대성당> 등을 번역하기도 했는데, 이는 묘하게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카버를 비롯해 트루먼 카포티, 피츠 제럴드 등 영미소설을 번역하며 글쓰기를 공부한 것과 닮아 있다.

"아마 영문법의 영향을 받았을 거예요. 되도록 정확한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니까. 저는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없어요. '소주는 내가 먹는다'(주어가 둘인 문장). 그럼 '나는 소주를 먹는다'로 고쳐요. 한국어는 그런 문법이 안 맞는데 막 끼워 맞추는 거죠, 영문법에 따라. 지금은 소설에서 '소주는 내가 먹는다'로 써요. 한국어에는 이게 맞는 거 같아서."

김씨는 문학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언어적인 감각이 탈락되기 때문에 한국 소설이 온전히 번역될 수 있다는 데는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국 소설이 번역된다면 플롯과 캐릭터만이 번역될 것이고, 플롯과 캐릭터의 독특함은 '구체적인 낱말'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탄 자동차 하나를 쓸 때도 그냥 자동차보다는 SUV로, SUV보다는 소렌토R로 쓴 소설이 (오늘의 관점에서) 좋은 소설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내 독자들과 번역가들은 구체적인 낱말을 성가시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은 오히려 얼마나 구체적으로 인물과 사건과 상황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서울사람 정도 써서는 캐릭터가 안 나와요. 종로구 중학동에 사는 사람 정도 될 때 캐릭터가 나오죠. 외국의 좋은 소설이 왜 좋으냐면 그런 낱말의 수준이 좋은 거예요. 문장으로 치면 '그녀는 모닝을 운전하고 갔다' 하면 정말 깨끗해요.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차 정도면 된다고요."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그럼에도 우리는 알고 있는" "그게 뭔지를 표현하고 싶은" 소설을 쓰면서 이토록 치밀하게 언어의 효과를 계산할 필요가 있을까. 작가는 "세세하게 가면 갈수록 묘사할 수 없는 것, 그 부분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고독과 슬픔을 들었다

라스베이거스 사막으로 떠난 안미선의 이야기를 들려준 화자는 이제 그녀의 편지와 점자도서관 이인용 관장을 통해 그녀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김씨의 소설은 대부분 화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후,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해 듣는 중층구조로 돼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나는 1인칭밖에 쓸 수 없는데, 소설에 대한 견해 때문이다. 현대소설의 1인칭은 점점 힘이 커져서 주인공에서 관찰자, 전지적 시점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인칭 전지적 시점과 1인칭 시점의 차이는 대표적으로 총소리 같은 거죠. 전지적 시점은 총소리를 '탕탕탕'이라고 쓰죠. 1인칭은 절대 그렇게 쓰지 않아요. 총소리가 들렸는데 깜짝 놀랐다거나 최소한 콩 볶는 소리가 났다,로 쓰지. 총소리는 탕탕탕 난다, 이건 하느님만 결정하는 거죠. 그런 식의 소설은 더 이상 쓰일 수 없는 거죠. 큰 차이예요. 작가가 쓸 때는. 예전에 주로 간접화법을 썼지만, 요즘은 따옴표(직접화법)로 더 읽기 쉽게 쓰려고 하죠. 더 소설적인 것이 뭔가, 서사가 뭔가를 생각하고 있어요."

소설의 화자에게 이인용 관장은 안미선의 아버지, 코미디언 안복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970년대 내내 지방 쇼단을 전전하던 그는 1980년 9월경 전두환 대통령 취임식에서 그를 '성군'이라 찬양한 이후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런데 이때부터 안복남의 연기는 어딘가 이상해지기 시작하고, 1981년 '국풍81' 방송사고를 기점으로 TV에서 아예 사라진다. 이듬해 10월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종된다.

'그 안복남씨가 자기 아버지라고 안피디가 말하기에 제가 '그분은 지금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습니다. 안피디는 침을 삼키며 머뭇거리다가 '가족을 버리고 양옥집을 몰래 판 돈을 들고 애인과 함께 미국으로 도망쳐버렸어요'라고 말하더군요.(…)'아버님은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였는데, 그걸 몰랐나요?'라고 말했더니 (…) 젖은 목소리로 안피디가 '예, 저 여기 계속 있어요'라고 말했고, 그렇게 안면근육이 움직이는 게 제 손끝으로 느껴졌습니다.' (278~279쪽)

아버지의 고독을 이해하기 위해 사막으로 가는 딸,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점자도서관을 찾은 화자. 소설은 개인의 삶에 역사의 상처를 담아내고, 이를 우회적으로 환기한다. 이 소설을 비롯해 김씨의 대표작 <밤은 노래한다> , 단편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등은 세계의 붕괴와 단절, 봉합을 개인의 사랑으로 묘파한다. 작가는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내게는 그 동기가 사랑이다"고 말했다.

"아주 숭고한 동기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윤리적인 동기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연애라고 생각했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윤리적인 행동을 최소한 한번 정도는 할 텐데 그게 언제냐 하면은 연애를 할 때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사랑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거죠."

소설 속 인물들이 감각으로 소통하는 장면은 김씨가 우리말로 옮긴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들을 떠올리게 한다. 예컨대 '대성당' 속 화자와 맹인은 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겹쳐 대성당을 그린다. 카버의 인물들이 촉각으로 소통한다면, '달로 간 코미디언' 속 인물들은 청각으로 소통한다.

화자와 이인용 관장은 이제 나란히 앉아 안미선이 보내온 CD를 듣는다. 작가는 "눈먼 사람들이 보는, 말하지 않는 것을 듣는" 장면을 통해 언어를 넘어선 소통을 그린다.

'우리는 음향자료실에 나란히 앉아서 CD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아버지와 관계된 이야기인 한, 그녀는 그 누구의 목소리도 편집하지 않았다. (…) 나는 가만히 앉아서 저마다 빛을 발하는 CD플레이어와 앰프와 콘솔의 불빛 들을 바라보다가 이윽고 두 눈을 감았다. 두 눈을 감으니 졸리다는 생각이 들 즈음, 처음으로 그녀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녀는 차를 하나 빌려서 혼자서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출발한다고 말했다. (…) 나는 어느날 사막에서 실종된 한 남자의 고독을, 그 남자를 이해하기 위해 사막을 향해 달려가는 한 여자의 욕망을, 그리고 그 남자와 그 여자가 보게 될 사막의 빛과 어둠, 열기와 서늘함, 고독과 슬픔을 들었다.'(287~289쪽)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이소영 인턴기자(이화여대 도예과 3년)

■ 도서관 마니아 김연수의 창작법

김연수씨는 '달로 간 코미디언'을 쓸 때, 맹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점자도서관에 와서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열람실과 녹음실만 둘러보고 갔다. 사람을 만나면 강하게 압도돼서 그 사람의 이야기만 써야 하기 때문이란다. "여러 가지 자료를 보고,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만 하면 돼요."

김씨처럼 독서를 통해 소재를 찾고, 취재하는 창작 기법을 비평계에서 흔히 '문헌정보학적 상상력'이라고 일컫는다. 김씨는 "문헌정보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작가는 자료(책)의 결합으로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며 "장편 <?A빠이 이상>은 문헌학적 상상력을 시도해본 작품이지만, 내 나머지 소설은 그 기준에 미달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김씨가 작품을 쓰는 방식은 영화배우들의 메소드 연기(극중 인물에의 동일시를 통한 극사실주의적 연기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와 닮았다. 김씨는 1인칭 화자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나서, 그 화자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책을 통해 찾는다. 예컨대 화자가 1930년대 만주 항일운동가라면, 30년대 사람의 감각으로 커피 맛을 묘사할 정도가 될 때까지 관련 책을 찾아 읽는다. 장편 <밤은 노래한다> 를 쓰며 1년간 국회도서관에 소장된 독립운동가들의 회고록 필사본과 독립운동 관련 서적들을 읽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봐야 하기 때문에 잡다한 자료까지 다 봐요. 감각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모든 정보를 화자한테 밀어 넣은 뒤에 이 사람의 경험과 화법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거죠."

꼭 메소드 기법을 활용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동시대 감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과학, 철학, 생물학 같은 책들은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꼭 읽어야 하는 독서 리스트에 뇌과학 관련 저서를 추가했다.

책과 도서관은 그의 작품의 주요 모티프가 되기도 한다. 10년 동안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 읽는 형사를 그린 '내겐 휴가가 필요해', 역사적 사건과 장소를 속독법과 기억법 방식으로 기억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 <원더보이> 등이 그렇다.

이윤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