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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hankookilbo/ "LED 조명 절전 효과 투자 비용·기술력 대비 과대 평가" "백열등 시장서 퇴출 중… 에너지 절감 관심 갖자는 취지"

입력
2012.06.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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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책으로 LED 전구나 형광등의 보급이 늘고 있지만 실상 투자 대비 조도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이유는 LED에서 발산하는 빛의 직진성과 발열 문제를 아직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절감 운운하는 정부 시책도 좋지만 기술력이 현실적이지 못한 단계이므로 매스컴에서 너무 호들갑 떨지 말고 혹세무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5일자 17면 "백열등 'OFF'… LED'ON'"제하 기사에 대한 @James bond님의 의견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우선 이 기사는 최근 지속적인 고유가 상황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생활 속 에너지 효율 문제를 짚어보기 위한 내용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지적하신대로 LED는 발열 문제 등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1879년 에디슨의 백열전구 발명 이후 130여년 동안 큰 변화가 없던 세계 조명시장은 LED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백열등은 빛을 발생하는 데 5%의 전기만 사용하고 나머지 95%는 열로 소모되는 대표적인 저효율 조명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는 점차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 정부도 내년부터 70~150와트 백열등 기준 최저 소비효율을 현행 11lm/W(와트당 밝기)에서 20lm/W로 높였습니다. 백열등이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기준을 정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것입니다. 참고로 2014년에는 모든 백열등 판매가 사실상 금지됩니다.

세계는 지금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적대로 이 기사는 혹세무민을 위해 쓴 것이 아닙니다. 아직 미해결된 기술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대세를 거스를 순 없다는 생각입니다. 선진국들이 지적하신 문제점을 모르고 LED 조명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도 내년부터 2013년까지 LED 조명 보급 예산을 대폭 확대해 공공 부문 조명을 LED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LED 조명은 기술 발전으로 가격대가 저렴해져 소비자 부담도 많이 줄었습니다.

지적하신 LED의 문제점은 조만간 기술 발전과 함께 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ED 조명 업계의 발전도 발전이지만 그보다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식 고취가 이 기사의 본래 취지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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