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한강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짓는다. 신세계와 롯데가 각축전을 벌이는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에 현대백화점이 가세하면서 3사가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강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아울렛 부지 공개 입찰에서 5일 낙찰 받은 약 5만2,375㎡(약 1만6,000평) 부지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가칭)'을 개점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연면적 16만5,000㎡(5만평), 주차대수 3,000대 규모로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4년 개점 예정이다.
현대는 4월에 송도에도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를 확보하면서 관련 행보를 넓히고 있다. 현대 측은 "명품 아울렛 매장뿐 아니라 오락 시설도 함께 갖춰 가족 및 해외 여행객들이 여가를 즐기며 쇼핑할 수 있는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연간 약 1,500만명에 이르는 이용자가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010년 직접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숙원사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올 들어 본격적으로 부지 확보에 성공하며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첼시와 롯데가 선점한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에 현대까지 뛰어든 것은 경기 불황에 실속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백화점 대신 아울렛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명품의 대중화로 해외 고가 브랜드가 입점한 프리미엄 아울렛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신세계첼시와 롯데가 파주에 각각 개장한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주말마다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쇼핑객이 몰린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프리미엄 아울렛 점포를 신설하거나 기존 점포를 속속 확대 재개장하고 있다. 신세계첼시는 내년 하반기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점할 예정이고, 2014년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2배 규모로 확대해 아시아 최대 아울렛으로 만들 계획이다. 롯데도 3월 광주 수완점을 3배로 확대해 재개장한데 이어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확장해 연내 재개장할 예정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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