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가 5일 법정 개원일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파행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19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본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 무산으로 임기 개시 후 7일째(6월5일) 의장단 선출, 첫 회의 후 3일 내(6월7일)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규정한 국회법을 모두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회 공전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원 구성 협상 타결 후 등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 이어 단독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해 민주당을 압박했지만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이견 조율에 실패하자 1시간 여 만에 자리를 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 발언을 통해 "개원을 볼모로 하는 행태는 정말 구태가 아니냐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빠른 시일 내에 원 구성이 합의되고 민생국회, 서민을 위한 국회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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