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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의 보성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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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의 보성여관

입력
2012.06.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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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옛 보성여관이 복원돼 7일 문을 연다. 벌교초등학교 옆에 있는 이 집은 소설에서 빨치산 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이 머무는 '남도여관'의 실제 모델로, 1935년 지어진 일본식 2층 목조건물이다. "지금이 어느 때라고, 반란세력을 진압하고 민심을 수습해야 할 임무를 띤 토벌대가 여관잠을 자고 여관밥을 먹어?"(태백산맥 제 3권)라는 구절의 바로 그 여관이다.

20여년 전까지 여관으로 쓰다가 살림집과 상가로 변형된 것을 2009년 12월부터 2년간 안팎을 보수해 복원했다. 일본식 기와를 이고 다다미방을 갖춘 건물이지만 1층은 온돌방에 툇마루가 있는 한옥식이어서 1930년대 복합 양식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문화재청은 이 건물을 2004년 등록문화재 132호로 지정하고 2008년 사들여 문화재 보존 시민단체인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관리를 맡겼다.

새 단장을 마친 옛 보성여관은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1층은 벌교와 이 건물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장과 카페, 소극장이 들어서 문화 행사에 쓰고, 2층 다다미방은 세미나와 발표장 등으로 쓴다. 1층 안쪽의 온돌방 7개는 숙박시설로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숙박객을 맞을 예정이다.

복원 공사는 문화재청과 보성군이 돈을 댔다.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과 신한카드가 기부금을 내고 ㈜포드림이 보안시설을 현물 기부해 힘을 보탰다.

개관식은 오후 2시에 한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 영화 '태백산맥'의 임권택 감독,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원과 그곳 대형 벽화를 제작한 화가 이종상 등이 참석한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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