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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탈북자단체 '임수경 막말' 집중포화/ "탈북자 전체에 대한 모독" "의원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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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탈북자단체 '임수경 막말' 집중포화/ "탈북자 전체에 대한 모독" "의원직 사퇴하라"

입력
2012.06.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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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탈북자단체들은 4일 탈북자들을 '변절자'로 비난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에 대해 맹포화를 퍼부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탈북자동지회, 자유북한방송, NK지식인연대 등 탈북자단체들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 잇달아 항의 집회를 갖고 임 의원의 국회의원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는 이날 "북한인권운동을 이상한 짓이라 폄하하는 임 의원의 정신상태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회의원다운 사고인지 묻고 싶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탈북자를 배신자라고 하는 임 의원의 조국은 어디인가"라고 물은 뒤 임 의원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도 채택했다.

임 의원으로부터 변절자로 비난 받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개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임 의원은 다시 한번 진심 어린 해명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임 의원의 대화에 내가 등장한 상황이나 해명을 보면 임 의원이 탈북자에 대한 적대의식이 있고 탈북자를 변절자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북한의 3대 세습과 인권 참상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국내 종북 세력이야 말로 역사와 조국을 배신한 변절자"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도 임 의원 발언을 "탈북자 전체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고 민주당의 공식사과와 임 의원 개인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탈북자가 변절자라면 임 의원이 지키고자 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며 "임 의원 발언은 탈북자 강제북송을 주장하는 북한의 논리와 전혀 다를 바 없다.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황우여 대표도 "탈북자는 대한민국 국민일 뿐 아니라 자유와 평화의 사도"라면서 "탈북 국민은 후일 통일의 역군이자 남북의 기본이 될 귀중한 인재들로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 가슴을 아프게 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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