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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더위·공포의 외인구단… 이중고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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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더위·공포의 외인구단… 이중고 넘어라

입력
2012.06.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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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징크스', 한국 축구에 지긋지긋한 단어다. 그러나 좀처럼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열사의 땅'에서 받은 성적표에 따라 한국 축구의 희비는 갈렸다.'허정무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포스트 남아공'을 겨냥해 출범한 '조광래호'는 사막에서 좌초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베이루트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덜미를 잡혔고, 같은 해 12월 대한축구협회는 '본선 진출의 희망이 없다'는 이유로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대표팀 지휘권을 박탈했다.

9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알사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1차전은 '최강희호'의 미래를 좌우할 한판이다.

대표팀을 둘러싼 기류는 최근 좋지 못했다. 에닝요(전북)의 귀화를 둘러싸고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간판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은 병역 기피 논란 끝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31일 스위스 베른에서 치른 스페인과의 친선 경기에서는 '실력 차'를 절감하며 1-4로 대패했다.

카타르전에서 승리한다면 '최강희호'의 분위기는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반면 패배할 경우 '최강희호'의 존속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최강희호'는 5일 오전 도하에 입성했다. 남은 준비 기간은 3일 남짓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카타르에 한 수 앞서지만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가장 큰 적은 살인적인 더위다. 도하 현지의 수은주는 한낮에 섭씨 50도까지 치솟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타르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15분에 열리지만 상대적으로 선선한 스위스에 머물렀던 대표팀에 찜통 더위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카타르 귀화 선수들도 경계 대상이다. 카타르는 4일 치러진 레바논과의 원정 1차전에서 베스트 11 가운데 6명이 귀화선수였다. 교체 투입된 3명 가운데 2명도 '용병'으로 채워졌다. 특히 우루과이 출신의 공격수 세바스티안 퀸타나(29)는 레바논전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내며 '요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란은 타슈켄트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이 속한 A조에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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