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를 유란티노라 불러라. 무조건 1,000만 돌파를 목표로 한다. 단, UCC로."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차례로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유세윤이 4일 감독 선언을 하고 나섰다. 유세윤은 이날 상암동 CGV에서 열린 Mnet '유세윤의 아트 비디오'(5일 밤 11시 첫방송) 제작 발표회에서 "잘 나가는 방송인 유세윤, 럭셔리한 타이틀을 접어두고 아트 비디오 감독으로 전업한다"며 "유세윤의 감독철학이 담긴 UCC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진지하게 감독 선언문을 낭독했다.
'유세윤의 아트 비디오'는 매주 유세윤이 직접 제작한 영상(UCC)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시절 영화감독을 꿈꾸기도 했다는 유세윤은 "방송도 다 이뤘다고 생각을 했고 삶이 재미가 없어졌다. 남들이 인정하지 않은 것 중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개그와 음악 MC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보여온 유세윤의 이번 도전은 대학 친구인 유일한 PD가 보조를 맞춘다. 유 PD는 '쿨하지 못해 미안해' '이태원 프리덤'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유 PD는 "아이돌 스타부터 중견가수들까지 많은 게스트들이 줄을 섰다"며 섭외가 순탄하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우울증이 나아졌느냐는 질문에 "연예인이 맞지 않는 것 같으나 회사와 재계약한지 얼마 안돼 3년은 더 해야 한다"면서도 "연예인으로서 재미는 다 본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송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을 위한 연기도 하고 있고, 감독을 위한 공부도 하고 있다"면서 "연예인은 말을 많이 해야 해서 참 안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연출자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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