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구글·페북은 'K팝마케팅' 한창인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구글·페북은 'K팝마케팅' 한창인데…

입력
2012.06.03 17:38
0 0

지난달 15일 인기 아이돌 그룹 는 국내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하루 동안 5개 도시를 헬기로 이동하는 강행군이었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전 세계로 실시간 전파됐다. 구글의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에 각 도시마다 출발과 도착 '인증샷'을 남긴 것이다. 수천여명의 해외 팬들은 인증샷에 댓글을 달며 열광적 반응을 보였다. 구글플러스에 인피니트의 친구로 추가한 이들은 5만5,000여명. 국적도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넘어 러시아, 스페인까지 다양하다.

K팝의 열기는 외국 포털과 SNS에서 더 뜨겁다. 구글플러스, 페이스북, 야후 등은 앞다퉈 K팝 관련 서비스를 쏟아내며 'K팝 허브'를 자처하고 있다. 한류스타와 해와 한류팬들은 지금 이들 외국 포털이나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 카카오톡 등 토종 포털이나 SNS들이 국내에선 선전하고 있지만 해외 네트워크는 사실상 전무하다 보니 이처럼 '한류'서비스는 거의 외국계 포털이나 SNS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돌그룹을 보유한 국내 연예 기획사들도 해외 팬들과의 교류나 홍보 등은 외국포털 및 SN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류 콘텐츠로 돈을 버는 곳들도 외국계 포털ㆍSNS업체들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아예 'K팝 온 페이스북'페이지까지 열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는 K팝 스타들의 사진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개설 10일만에 무려 4만3,000여명이 '좋아요'버튼을 눌렀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K팝 기획사들로선 전세계 9억명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지만, 광고노출 등을 통해 페이스북 역시 짭짤한 이익을 보고 있다.

야후코리아도 지난달 말 각종 한류 콘텐츠를 영어와 중국어로 제공하는 'K웨이브'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등 5개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총 3,600만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이달 중 웨이브를 홍콩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도 구글플러스 안에 K팝 관련 내용을 제공하는 'K팝 허브'를 열었는데 특히 화상채팅을 통해 가수들이 전세계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해, 해외 한류팬들로부터 열광적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반면 국내 포털이나 SNS들은 외국계의 발 빠른 움직임과 수익창출을 그저 보고만 있는 실정이다. 한 국내 포털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가 뛰어나기 때문에 활용하고 싶지만 서비스가 국내에 한정되다 보니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솔직히 우물안 서비스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