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던 국제구호단체 활동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특수부대의 기습 작전으로 구출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NATO 국제안전지원군(ISAF)은 2일 새벽 아프간 북동부 바다크샨주 산악지역 동굴에 침투해 영국인 여성 브리톤 헬렌 존스톤(28), 케냐인 여성 모라그웨 오이레레(26)와 두 명의 아프간인 동료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함께 억류 중이던 아프간인 1명은 작전 중 혼자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자선단체 메드에어 소속의 존스톤과 오이레레는 지난달 22일 말을 타고 보건소로 이동하던 중 통역 등을 맡은 현지인 3명과 함께 납치됐다.
NATO는 작전 중 납치범 5명을 사살했으며 NATO군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작전에는 헬리콥터가 동원됐으며 납치범들은 기관총, 박격포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작전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출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 특수부대의 작전 참여를 승인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매우 용감하고 숨막히는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바다크샨주 관계자는 "납치자는 탈레반과 연계된 무장세력으로 지역 원로를 통해 몸값 협상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 바다크샨주에서는 2010년 탈레반이 해외 의료지원단 8명을 기독교 전도자라는 이유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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