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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의 힘'… 최진호 8언더파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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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의 힘'… 최진호 8언더파 뒤집기

입력
2012.06.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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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리츠 솔모로 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에는 재미있는 징크스가 있다. 2006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연승자 없이 새로운 스타가 나왔다는 점이다.

올해도 징크스는 이어졌다. 최진호(28ㆍ현대하이스코)가 강경남(29ㆍ우리투자증권)의 2연패를 저지한 것이다.

최진호는 3일 경기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1ㆍ6,77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강경남을 2타 차로 꺾고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2010년 8월 레이크힐스 오픈 이후 20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국가대표 출신인 최진호는 2006년 비발디파크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거리를 늘리려다 드라이버 입스(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겪는 불안증)가 찾아와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미국까지 건너가 드라이버 입스를 잡고 2010년 레이크힐스 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최진호는 "2년 만에 우승이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둔 첫 우승이어서 기쁨이 더한 것 같다"면서 "한 샷 한 샷에 집중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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