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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한국해병" 美서 전투력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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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한국해병" 美서 전투력 과시한다

입력
2012.06.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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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한국 해병의 기백과 작전 수행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겠습니다!”

해병대가 창설(194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하와이에 소대급 전투부대를 파견해 9개국 해병대와 연합훈련을 벌인다. 지난해까지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해온 환태평양훈련(RIMPAC)에도 참가한다.

1일 해병대 장병 35명은 경북 포항시 K-3포항비행장에서 미 해병대 헬기(MH-53)를 이용해 해상에 대기중인 미 상륙함 뉴 올리언즈에 편승해 하와이로 이동했다. 해병대는 이곳에서 10일부터 8월 3일까지 55일간 다국적국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해병대는 그 동안 연합 작전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국적 평화유지군(PKO) 합동훈련(몽골)과 코브라골드 훈련(태국) 등에 참가해왔지만,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다국적국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 태국에서 실시된 코브라골드 훈련은 야전취사와 독성실물 구별법, 코브라 등 밀림동물 사냥법 익히기 등 생존술 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이번 훈련 목표는 각국 해병대와 함께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능력배양에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우리 해병대가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연합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각국 전투기술과 경험을 배우자는 것이 이번 훈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실시하는 훈련은 ▦한미 해병대 훈련 ▦다국적군 연합훈련 ▦림팩훈련 등 3가지다. 장병들은 먼저 미 해병대와 함께 하와이 오아후섬 소재 해병대 훈련장에서 수색ㆍ정찰 및 기계화ㆍ방어 전투 등 도시지역 전투훈련과 정글지역 수색정찰 훈련 등을 실시한다. 다음으로 하와이제도 빅 아일랜드 소재 훈련장으로 이동해 한국, 미국, 뉴질랜드, 멕시코 해병대 등 총 4개국이 한 개 중대를 이뤄 전술훈련과 도시지역 전투, 헬기ㆍ상륙돌격 장갑차 탈출훈련 등을 하게 된다.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통가의 해병들도 미 해병대와 다른 중대를 편성해 같은 장소에서 이 훈련을 실시한다. 이들 다국적군은 고도 2,000m이상 고지의 야외에서 생활하면서 기동사격 등 전술훈련을 받는다.

7월 하순에는 다시 미 상륙함정에 편승해 8월 초까지 우리 해군 율곡이이함(7,600톤급) 등이 참가하는 해상종합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ㆍRIMPAC)에서 상륙작전과 비전투원 후송작전 등을 수행한 뒤 귀국한다. 특히 림팩훈련을 2000년부터 참관해온 우리 해병대는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올해 최초로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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