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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일수록 SNS서 정치 발언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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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일수록 SNS서 정치 발언 활발

입력
2012.05.3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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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용자들이 보수 또는 중도 성향의 사용자들에 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공간에서 정치 문제를 더 많이 다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은영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언론학회 기획 세미나 '한국사회의 정치적 소통과 SNS'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발제문을 발표한다.

나 교수팀이 4월부터 5월까지 전국 트위터 및 페이스북 사용자 960명(20, 30, 40대 각 320명씩 선정)이 올린 트윗과 페이스북 글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사용자들이 쓴 트윗 가운데 정치 문제를 언급한 트윗의 비율은 19.3%에 달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트위터 사용자의 경우 전체 트윗 중 7.5%만 정치 문제에 관한 것이었으며, 중도 성향 사용자는 5.3%에 그쳤다.

사회문제를 다룬 트윗의 경우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정치문제 관련 트윗 비율과 달리 보수 성향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사회문제 관련 트윗을 올린 비율은 19.9%로 진보(10.9%)와 중도(16.8%) 성향 사용자들을 앞섰다. 트위터 공간에서 진보성향 사용자는 정치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반면, 보수성향 사용자는 사회문제에 비교적 눈길을 더 많이 돌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경제문제 관련 트윗은 진보성향 사용자가 9.4%의 비율로 나타나 보수(8.23%)나 중도(6.0%) 성향 사용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 공간에서는 사용자의 정치성향에 따른 게시글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진보성향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올린 글 가운데 정치문제 관련 글은 6.7%, 보수성향은 2.2%, 중도성향은 1.9%의 빈도를 보였다.

한편 SNS 이용자들은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에서 일상 생활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일상생활을 주제로 한 글의 비율이 보수성향 사용자의 경우 66.3%, 중도성향은 74.1%, 진보성향은 68.5%로 집계돼 트위터의 보수(50.0%), 중도(59.6%), 진보(46.9%)와 큰 차이를 보였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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