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해 편성한 예산 중 다음년도 이월액 259억5,000만원을 포함한 잉여금 총액이 무려 3,933억원으로 전체 세출예산 6조1,154억원의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하지 않은 불용액도 1,214억원으로 전체 세출예산의 1.9%를 차지, 예산이 방만하게 편성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의회는 8일부터 20일간 지난해 경북도 예산에 대한 결산검사를 실시, 다음달 1일 제출할 '경북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결산검사의견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결산검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예산 이월액은 농어촌테마공원조성사업 등 17개 사업에 259억5,000만원이나 됐다. 체납액도 전체 477억6,000만원 중 297억7,000만원 밖에 징수하지 못해 체납액 정리비율이 37.7% 에 불과했다. 세외수입 미수납액도 22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예산전용 및 과목변경 과다, 공유재산 전산입력 미흡 등도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결산검사에서도 세출예산 불용액 과다 발생, 학교폭력 예방예산 과소 책정, 홈페이지 접근성 미비 등이 지적됐다.
결산검사 대표위원인 채옥주 경북도의원은 "최근 개선되기는 하지만 잉여금 및 불용액 규모가 여전히 과도하다"며 "좀 더 과학적인 예측을 통해 예산이 효과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결산검사의견서는 다음달 11일 도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개회 때 정식 보고되며, 상임위원회와 예결위 심사를 거쳐 같은달 28일 폐회 때 승인된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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