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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표차 추격… 김한길 '逆대세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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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표차 추격… 김한길 '逆대세론' 확산

입력
2012.05.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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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민주통합당 세종ㆍ충북 지역 대표 경선에서 이변이 일어나 '이해찬 대세론'이 사실상 소멸함에 따라 '역대세론' 형성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해찬 후보의 텃밭인데도 이 후보가 패하고 김한길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세종특별시 30여 대의원 표를 확보한 채 경선을 치렀음에도 참패를 당했다. 누적 득표에서도 13표 차이로 쫓기게 됐다.

이 후보의 고향인 충남과 붙은 충북에서도 '이해찬_박지원 역할분담론'이 친노세력과 호남의 '나눠먹기'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대의원들 사이에 확산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후보의 뒤에 친노직계가 미는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있다는 점에서 차기 당 대표는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김 후보의 공세가 먹혀든 셈이다.

김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도 이 부분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졌다. 그는 "'내가 당 대표 할 테니 당신은 원내대표를 하라'는 패권적 계파정치가 당을 망치고 있다"면서 "공정하게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려면 당 대표가 엄정 중립을 지킨다는 신뢰를 국민에게 줘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어떤 후보는 특정 대권주자와 동반자 관계에 있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누구와도 관계가 없다"고 문재인 상임고문과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김 후보는 4월 총선 때 충북 지역에서 참패했다는 점을 들어 대의원들의 정서도 자극했다. 그는 "충북이 총선에서 반토막 났는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나섰다"며 박수를 끌어냈다.

물론 충북의 상당수 지역위원장들이 손학규 전 대표 시절 임명돼 친손학규계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경선에 영향을 줬다. 이 후보는 "손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서 건너올 때 그의 정체성을 부정했지만 통합 과정의 결단과 자기 희생을 보고 생각을 바꾸었다. 좋은 동지이자 대선 후보라고 인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 경선이 실시되는 지역은 강원과 전북, 수도권 등이다. 전북은 정세균 상임고문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점에서 김 후보 측이 기대를 걸고 있다. 수도권의 표심은 유동적이다. 이 지역에선 우상호 조정식 후보 등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을 지지하는 대의원의 2순위 표가 이 후보와 김 후보 중 어느 쪽으로 쏠릴지 주목된다. 최종 승부는 전체 표의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선거로 가려진다. 하지만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월 전당대회엔 일반선거인단 64만3,353명이 참여했지만 29일 현재까지 신청한 사람은 7만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참여가 저조할수록 조직 동원력의 효과가 커진다. '시민주권''국민의명령'등 친노단체의 조직표가 이 후보 측에 어느 수준으로 도움이 될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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