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외동읍 녹동리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시공구간인 녹동리 구간 건설 현장의 비소함유 암석더미에 대해 "위해하다"며 제거를 촉구하고 있으나 도로공사 측이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키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녹동리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최근 "청정지역인 녹동리는 암벽을 성토하기 전에는 지하수에 비소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비소 기준치인 0.01㎎/L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녹동리에 방치한 암석 더미를 하루빨리 없애달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도로공사측은 "한국토양비료학회에 의뢰, 1∼5월 비소오염 암석에 대한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대상지 주변 일부지역의 토양 및 수질이 오염되긴 했으나 농작물에 전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오염도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하수오염 가능성은 용출률이 0.129%로 오염 가능성이 미미하고 위해도 평가결과도 환경부 기준인 1보다 낮은 0.0006~0.281로 나타나 대체로 안전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한 평가 결과 인체의 위해성이 매우 낮게 나타나 비소피해 우려가 해소됐다"며 "다음달 중순부터 계획된 터널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녹동리 주민들은 "도로공사측이 비소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엉터리로 발표했다"며 "자체 조사에 지나지 않은 도로공사의 위해성 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 마찰이 우려된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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