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인터넷판 천안시지(市誌) 편찬과정에서 시사((市史) 편찬을 위해 사전에조직한 '천안시 역사ㆍ문화연구위원회'를 참여시키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2009년 시사의 편찬과 그에 따른 조사 및 연구를 이유로 역사문화연구위원회 설치ㆍ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1997년 펴낸 천안시지에 많은 오류가 나오자 재발간을 결정하고 관련분야 학자 등 13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인터넷판 천안시지(市誌)의 편찬에는 1명의 위원만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 위원회 차원에선 전혀 참여하지 못한 형편이다. 역사문화연구위원회의 한 위원은 "시사 편찬을 위해 구성된 조직인데 인터넷판 시지 제작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편찬 사실조차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편찬 결정에 참여해야 할 위원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편찬사실을 알게 됐다"며 "시가 회의를 소집하지 않으니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에는 천안시 역사ㆍ문화연구위원회와는 별도로 천안역사문화연구실을 두고 있다"며 "디지털천안문화대전 편찬과 관련해 문화연구실과 의견을 나누었다"고 해명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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