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최강희호'가 세계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한국(FIFA랭킹 31위)은 3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유로 2008과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1위)과 평가전을 갖는다.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해외파 젊은 피 활약상 기대
월드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 한국의 신예 공격 자원들이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활약했던 이동국(33ㆍ전북)과 박주영(27ㆍ아스널) 대신 지동원(21ㆍ선덜랜드)과 손흥민(20ㆍ함부르크), 남태희(21ㆍ레퀴야SC)가 한국의 공격을 이끈다. 이동국이 K리그 일정상 뒤늦게 합류하면서 신예 공격수들이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지동원과 손흥민은 유럽무대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상을 펼쳤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이 크다. 또 이들은 '최강희호'에 처음 합류한 터라 최강희 감독의 눈도장이 필요하다.
스페인과 좋은 인연 계속 될까
한국은 스페인과의 A매치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승리가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2002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겨 4강 신화를 이뤄낸 바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도 좋은 추억이 있다. 당시 한국은 남아공 입성 직전에 마지막 스파링 상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0-1로 패하긴 했지만 한국은 수준 높은 팀과의 일전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일궜다. 상황도 비슷하다. 당시 한국의 에이스인 박지성이 가벼운 부상으로 스페인전을 뛰지 못했다. 이번에도 '최강희호'의 간판 공격수인 이동국과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의 선발 출전이 어렵다.
조용형-이정수 중앙수비 라인 경험
지난 2010년 스페인과 평가전을 뛴 선수는 모두 6명.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비롯해 김정우(전북), 기성용, 염기훈(경찰청),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가 세계 최강을 상대로 실전 경험을 치렀다. 특히 조용형과 이정수의 중앙수비 라인 콤비는 이번에도 스페인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낼 예정이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소속인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이니에스타 등이 빠졌지만 여전히 놀라운 조직력을 뽐내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27일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게다가 한국전에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후안 마타(이상 첼시)도 합류했다.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이 촘촘한 미드필더 라인을 형성하며 한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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