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의 새 사무총장에 영국 출신의 노동운동가 가이 라이더(56)씨가 28일(현지시간) 당선됐다. 정부 각료를 거치지 않는 노동계 인사가 출신국 정부의 공식 지지 표명 없이 ILO 사무총장에 선출되기는 ILO 역사상 처음이다.
라이더 당선자는 스위스 제네바 ILO 본부에서 실시된 최종 결선 투표에서 총 56표 가운데 30표를 얻어 프랑스 교육부 장관과 교통부 장관 출신인 쥘 드 로비엥 후보(26표)를 제치고 세계 노동기구의 수장이 됐다.
리버풀 출신인 그는 리버풀대와 케임브리지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0년대 영국 최대 노조 상급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에서 노동계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사무총장을 지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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